저는 환경부가 지방자치단체의 하수처리사업계획을 승인해 주는 과정에서 담당직원이 관련업체로부터 뇌물을 수수하였다는 사직당국의 2003.8.27일자 수사결과를 접하면서, 참담한 심정으로 국민 여러분께 머리숙여 사과 드립니다.
쾌적한 생활환경과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만들고 지키기 위해 묵묵히 일해온 저희 1,349명의 환경부 직원들 또한 한 직원의 잘못된 행동 때문에 그간 국민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성원과 사랑을 저버린 셈이 되어 한없이 안타깝고 괴로운 심정입니다.
저는 우선 강도 높은 종합감사를 통하여 이러한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게 된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다시는 이런 비리가 발생하지 않도록 취약업무 분야별로 객관적이고 투명한 표준업무지침을 마련하고 상시감사체제를 도입하는 한편, 모든 인사를 신상필벌의 원칙에 입각하여 이루어지도록 하고 올바른 공직관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전직원에 대한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나가겠습니다.
저를 포함한 환경부 전직원들은 이번 사건을 뼈아픈 자성의 계기로 삼아 투명한 환경행정을 펼쳐나감으로써 국민 여러분들의 질책이 믿음과 사랑으로 바뀌는 깨끗한 부처로 거듭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환경행정을 이끌어 가는 책임자로서 국민 여러분께 크나큰 심려를 끼쳐드린데 대하여 다시 한번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2003년 8월 29일
환경부장관 한 명 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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