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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0414]밀렵단속 ‘생생한 뒷얘기’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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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 1,279
    • 등록일자 : 2004.04.13
  • 환경청 현장체험 보고서

    정희정기자 nivose@munhwa.com  

    생생한 밀렵 단속 뒷이야기를 담은 책이 나왔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이 13일 펴낸 ‘밀렵현장을 찾아서’는 15명의 밀렵 단속반원들이 직접 쓴 현장체험 보고서. 전문 밀렵조직은 물론이고 만연한 보신문화와 무지 탓에 죄의식 없이 밀렵에 나선 이들의 손에 죽어가는 야생동물의 사연이 담긴 이 책은 ‘생명은 모두 소중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기업형 전문 밀렵단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단속반원들은 부부 등산객으로, 우유배달부로 변장해 용의자 주변을 조사하고 끼니도 거른 채 잠복하다 수시로 목숨을 건 카레이스를 벌여야 했다. 영하 10도가 넘는 강추위 속에 연인원 77명이 투입된 총 924시간의 추격전 끝에 간신히 밀렵꾼들에게 수갑을 채운 적도 있다.

    반면 바람 피운 밀렵꾼 동거남을 고발한 내연녀 덕분에 손쉽게 단속에 성공한 경우도 있었다. 산토끼의 간이 간암에 특효가 있다는 말을 믿고 공기총을 들고 나선 간암환자, 직접 만든 그물로 청둥오리를 잡던 팔순의 할아버지 등은 뒤늦게 눈물을 흘리며 반성해 각서를 받고 풀어줬다고 한다.

    팔순 할아버지는 그후 청둥오리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고.

    밀렵꾼 손에 죽은 숱한 야생동물 원혼들의 복수일까. 지난해 12월 전남의 한 수렵장에서는 전문밀렵꾼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동료의 총에 맞아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동료는 그를 멧돼지로 착각했다고 한다. 한 밀렵단속반원은 “차라리 단속반에 잡혔으면 목숨은 구했을텐데 안타까웠다”며 “그의 죽음은 야생동물과 더불어 살라는 자연의 엄중한 경고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정희정기자 nivo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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