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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겨레,0507]정수장 중·소 70여곳 개선책조차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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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 1,222
    • 등록일자 : 2004.05.07
  • 바이러스 파동의 교훈은 일부 정수장에서 잊혀진 것처럼 보인다. 2001년 경기 하남 등 5개 중·소규모 정수장 또는 거기서 물을 받는 가정 수돗물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돼 소동을 빚자 환경부는 획기적 대책으로 미국에서 채용하고 있는 정수처리 기준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바이러스를 새로 수질기준에 넣자니 재는 데 약 2주일이 걸리고 시료당 분석비가 150만원이나 들어, 대신 바이러스가 원수 중에 들어 있더라도 정수공정에서 죽거나 제거되도록 정수공정을 엄격하게 관리하자는 의도였다.

    그러나 이번 현황조사 결과는 일부 정수장, 특히 중·소규모 정수장은 이런 바이러스 등 병원성 미생물 대책에 소홀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수처리 기준은 바이러스 제거율 99.99%, 지아디아 제거율 99.9%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선 철저한 여과와 소독 공정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번 환경부와 서울대 조사에서 전국 정수장 550곳 가운데 146곳이 수인성 질환을 일으키는 원생동물인 지아디아를 없앨 만한 소독능력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기준 불만족 정수장 가운데 82%인 119곳이 수돗물 생산능력 하루 1만t 이하이고 절반 가까운 69곳이 5천t 이하의 중·소규모 정수장이었다. 이 가운데 정수기준이 시행되는 오는 7월 이전에 시설을 개선할 계획을 세워놓은 곳은 68곳에 지나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대도시에 있는 정수장들 대부분은 기한 이전에 어쨌든 소독능력을 확보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예를 들어 지아디아 소독능의 70%밖에 갖추지 못한 서울 뚝도정수장 등 14개 정수장은 정수장 이외에 송수관로와 배수지에서 추가로 소독하는 것을 인정해 달라고 상수도협회에 인증을 신청해 놓고 있다. 제주도는 심층암반수를 원수로 써 여과과정이 없기 때문에 이번에 소독능력이 낮게 나온 것이 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기준 위반이 뻔한데도 개선계획도 없이 손을 놓고 있는 70여 중·소규모 정수장이다. 고려대 환경공학과 최승일 교수는 “시청 건물은 번듯하게 지으면서 지역주민들에게 안전한 물을 공급하는 데는 예산타령을 하는 지자체장들의 인식전환이 절실하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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