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서울 강동대교 일대의 한강 상류는 천 5백만 수도권 시민들에게 식수를 공급하는 상수원 지역입니다. 취수원의 수질 관리를 위해 육군 특전사령부와 환경부가 합동으로 쓰레기 수거 작업에 나섰습니다. 이승윤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육군 특전사 대원 8명이 온 힘을 다해 쓰레기를 끌어올립니다. 힘겹게 건져낸 건 공사장이나 농가에서 쓰는 보온 덮개. 폐타이어에 자전거, 녹이 슨 뱃머리까지 온갖 쓰레기가 줄줄이 올라옵니다.
[기자]
이 폐타이어와 모터는 작업을 시작한 지 30분만에 건져올린 것들입니다. 아직도 한강 바닥에는 많은 폐기물들이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특전사 대원들은 작업 하루만에 건축 자재부터 생활쓰레기까지 쓰레기를 무려 15톤이나 건져냈습니다. 대원들은 하루종일 땀을 쏟은 대신 보람을 얻었습니다.
[인터뷰:황영주 중사, 특전사 독수리 부대]
\"한강 바닥에 버려진 쓰레기가 저희들의 양심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저희가 수거를 하면서 양심까지 수거했으면 하는 그런 마음입니다.\" 예산 문제로 상수원 쓰레기를 거둘 엄두도 못내고 있던 환경부도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인터뷰:홍성균, 상수원관리과장·환경부 한강유역환경청]
\"수중 정화 활동은 국민에게 맑은 물을 공급하기 위한 수질 개선 효과가 크다고 보겠습니다. 또한, 수질 개선을 위한 경제적 효과가 크다고 보겠습니다.\" 평소 전시 상황에 대비해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해 온 특전사 대원들은, 한강 상수원 수질 지킴이로서 또 다른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습니다.
YTN 이승윤[risungyoon@ytn.co.kr]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