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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방오우로 칭한 석창포를 아시나요\"
    • 등록자명 : 김보래
    • 조회수 : 5,331
    • 등록일자 : 2004.11.25
  • \"문방오우로 칭한 석창포를 아시나요\"

    [환경일보 2004-11-22]

    \'세한연후\' 주제로 석창포 전시회 열려
    내달 19일까지 양수리 인근 세미원서
     
    수생식물을 이용, 상수원 수질개선을 도모하는 것은 물론 나아가 수생식물 자원화에 앞장서 온 (사)우리문화가꾸기회(이사장 서영훈)가 옛 선조들의 사랑을 받았던 석창포(石菖蒲) 전시회를 개최, 세미원(수련전시장) 방문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경기도와 양평군이 주최하고 (사)우리문화가꾸기회의 주관으로 이번달 20일부터 내달 19일까지 경기도 양수리 인근 세미원에서 \'세한연후\'라는 주제로 열린다.

    이달 20일부터 내달 19일까지 양수리 인근 세미원에서 \'세한연후\'라는 주제로 열리는 석창포 전시회장 입구.

    유사를 맡은 김영란 판사(대법관)는 \"\'날씨가 추워진 후에야 소나무와 잣나무의 푸르름을 알 수 있다\'(세한연후 歲寒然後)는 논어에 기록된 공자님 말씀처럼 나약한 식물로 보이는 석창포는 사시사철 늘 푸른 잎새를 갖고 있다\"며 \"특히 자정 능력이 뛰어나고 사람의 두뇌를 총명하게 하며 심지를 굳게 하는 약성을 갖춘 식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판사는 또, \"옛 선비들이 부드러우나 강인한 석창포의 덕성을 높이 평가해 문방오우라 칭하고 동거동락하며 귀하게 여기고 사랑했던 것처럼 오늘을 사는 현대인들에게도 사물을 통해 자신의 인격을 수양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석창포 전시회는 서울예고 관리과장으로 재직중인 석창(石菖) 임영재(52·한국분재협회 이사) 선생이 근무지인 서울예고 옥상에 석창포 온실을 차려두고 30여년 가까이 틈틈이 가꿔온 지극 정성이 있어 가능했다.
    석창 선생은 우연한 기회에 꽃을 좋아하는 젊은이를 기특히 여겼던 월탄 박종화 선생으로부터 분양 받은 한 줌의 석창포와 더불어 스승 한도 선생이 들려준 석창포의 숨은 뜻을 전해듣고 본격적으로 석창포를 가꾼 것으로 알려졌다.,
    석창 선생은 \" \'웬 부추를 그렇게 정성 들여 기르느냐\' \'하찮은 풀에 매달려 세월 보낸다\' 등 농 섞인 말을 자주 들어왔다\"며 \"(사)우리문화가꾸기회 여러분들과 석창포를 인연으로 만나 전시회까지 열게 돼 매우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삼육대 윤평섭 교수(원예디자인과)는 \"석창포는 돌창포로도 불리는데 계곡이나 시냇가의 돌 틈에 뿌리를 내리고 식생해 붙여진 이름이며 맑은 물가에 식생해 수창포라고 불리기도 한다\"며 \"한방에서는 머리를 맑게 하고 위를 건강하게(淸凉健胃) 하는 약리효과로 총명탕(聰明湯)등의 조제에 쓰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 기간중인 내달 11일에는 석창포와 수련 등 수생식물이 가득한 온실 세미원내에서 환경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테너 임웅균 교수(한국종합예술학교)의 독창회도 열릴 예정이다.
    jslee@hkilbo.com

    석창포란
    석창포의 학명은 \'Acorus gramineus Solander\'로 천남성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식물로 난초처럼 유연하며 자태가 매우 부드럽다.
    한국 남부를 비롯해 일본 중국 등 여러 나라에 자생한다.
    뿌리의 줄기가 뻗으면서 마디가 생기는데 흡사 용의 발톱과 같이 생겨 옛 선조들은 신령한 식물로 여겨왔다.
    한방에서는 아홉 마디가 있는 구절창포(九節菖蒲)를 최고로 여긴다.
    본초강목(本草綱目)에는 \"오래 복용하면 몸이 가벼워지고 귀와 눈이 맑아지며 건망증에 걸리거나 미혹되지 않고 수명을 연장시키고 심지(心志)가 더욱 굳건해지고 늙지 않는다\"라고 기록돼있다.
    우리조상들은 일찍부터 화분에 심어 완상(琓賞)했는데 고려 때의 시인 이규보의 분중 석창포(盆中 石菖蒲)라는 시를 보면 알 수 있다.
    같은 류에는 창포가 있는데 오월 단오에 머리를 감던 식물로 같은 수생식물이나 크기가 석창포에 비해 훨씬 크다.
    석창포의 잎의 길이는 대개 15cm∼30cm로 옛 선조들은 가늘고 짧게 키우려 애써서 벼루위에 키우는 것을 상품으로 쳤다.
    특히, 붓, 벼루, 먹, 종이와 더불어 문방오우(文方五友)라 칭하면서 선비들의 사랑을 차지한 식물이었.
    방안에 키우더라도 새벽이면 구슬 같은 이슬이 잎 끝에 맺혀져 이 이슬을 눈에 바르면 눈이 좋아진다고 하며 등잔이나 촛불의 그을음을 없애준다고 해서 선비의 서가엔 더 없는 친구였다.
    물가에서 자라는 수생식물로 수질정화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늘 푸른 기상, 부드러운 자태, 자정의 능력, 맑은 물가에서만 자라는 청빈의 생활 등 옛 선비들과 뜻이 맞는 이상적인 벗으로 알려지고 있다.
    jslee@h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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