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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산 천내리 습지 참가후기
    • 등록자명 : 나*주
    • 등록일자 : 2017.11.27
    • 조회수 : 1,055
  • 금산 천내리 습지 길 (6월17일 실시)

     지난 6월17일 금강트레킹 금산 천내리길을 신청해놓고 참가자 발표가 있기까지 조마조마 기다렸다. 목요일에 실시하던 트레킹을 이번엔 직장인을 위하여 특별히 토요일에 실시하는데 금강트레킹 당첨은 인기가 너무 좋아 재빨리 신청하지 않으면 참가하기가 무척 어렵다. 다행히 참가자에 선정되었다는 연락을 받고 천내리에 대해 인터넷으로 자료를 검색하고 트래킹에 참석했다.
     오늘 일정은 천내교 다리에서 출발하여 난들을 거쳐 인공폭포가 있는 기러기공원에서 12시부터 내리는 폭포를 보며 더위를 식힌 다음 수두리에 도착, 점심을 먹고 오후에는  천내리 저곡산성에 올라 금강의 모습을 둘러보고 천내 습지를 살펴본 후 용화 여울을 건너 용화리로 가는 일정이다.
    참가자들과 인사를 나눈 후 가볍게 몸을 풀고 천내리 다리에서 출발하며 천내리 습지 트레킹을 시작했다.
     요즘 때 이른 33도를 넘나드는 폭염과 가뭄으로 좀 어려운 출발이지만 야외에 나왔다는 즐거운 마음으로 출발하니 한결 가볍고 상쾌한 마음으로 여러 가지 야생화가 눈에 들어왔다.    
    난들에 지천으로 노란 얼굴에 활짝 미소를 머금고 우리를 반겨주는 금계국을 비롯하여 엉겅퀴 개망초 애기똥풀 찔레꽃 싸리꽃은 우리를 한껏 반겨주었고 아름다운 꽃 위에 날아다니는 배추흰나비 노랑나비 호랑나비, 세발나비, 청띠제비나비, 검은물잠자리는 꽃과 물이 한데 어울려 좋은 환경이라는 사실을 새삼 일깨워 주었다.
    강을 따라 걸다보니 강둑에 있는 뽕나무가 눈에 들어왔다. 어릴 적에 친구들과 따먹던 오디가 생각난다. 그땐 오디가 왜 그리도 맛있었던지! 빨갛게 혹은 검게 익은 오디를 보니 군침이 돈다. 뽕나무에 다가가 까맣게 익은 오디를 몇 개 따서 입에 넣었다. 새콤달콤한 맛이 입안가득이다. 옛날 맛 그대로다. 강 주변에 있는 오디는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아 청정지역으로 깨끗하여 천혜의 먹을거리다.
    난들을 걷다 길가에 사용하고 버려진 비료부대 여러 장이 있기에 가져와 같이 쓰레기 줍자고 했더니 모두들 참여하여 난들에 버려진 폐비닐, 버려진 병, 물고기를 잡아 끓여 먹고 난 후에 치우치 않아 재나 타나 남은 나뭇가지 그리고 그 주변에 버려진 휴지나 비닐 조각 등을 수거하여 기러기공원 앞까지 운반하였다.
    오전 일정의 마지막 코스는 기러기공원 건너편 산 중턱에 만들어놓은 인공폭포를 바라보며 더위와 세상 살아가는 시름을 함께 날려 보내는 일정이다. 12시까지 시간 여유가 있어 해설가 선생님의 박학다식한 설명을 들으며 강가에 설치한 목책 산책길은 주변 경관과 어울리지 않는 어색한 조형물임을 알았다. 12시에 내리는 인공 폭포수를 보고 탄성이 나올 줄 알았는데 더위에 지치고 오전 트레킹이 힘들었는지 조용히 바라보며 오전 트레킹을 마치고 버스를 타고 수두리에 도착하여  점심 식사를 했다.
    고향에 돌아온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어머니의 마음으로 점심을 준비하고 기다리는 동내 아주머니들은 우리를 반갑게 맞이하여 주셨다. 객지에 나갔다가 돌아온 아들이 밥 먹는 모습을 바라 보시 듯 우리 트레킹 팀이 모두 식사가 끝날 때 까지 지켜보시다가 우리들의 식사가 모두 끝나고 나니 그제야 식탁에 둘러앉아 식사하시는 모습은 살아계실 때 내 어머니를 보는 것 같은 환상을 가져다주었다.
    점심 식사를 한 후 휴식을 취한 뒤 버스로 천내리 저곡산성으로 이동했다. 이곳은 금강을 한눈으로 볼 수 있는 전략 요충지로 임진왜란 때 600여명의 군사가 횟가루 전술로 수많은 왜병과 대치할 수 있었는데 치마폭을 걷고 건너는 아낙을 보고 공격하여 함락 당했다는 해설은 군관민 합심으로 위기를 극복했던 임란의 슬기에 허점도 있었음을 알려주는 교훈이 되었다.
    저곡산성에서 금강을 바라보니 몸도 마음도 한결 시원했고 만약 “전쟁이 일어난다면 요즘 사람들은 어떻게 할까”하는 생각을 하며 천내리 습지 트레킹하기 위해 하산했다.
    전에 천내리 습지에 왔을 땐 가시박과 환삼덩굴 며느리배꼽이 서로 뒤엉켜 있던 기억이 나는데 가뭄이 얼마나 심한가를 가시박을 보면서 새삼 알 수 있었다.
    습지 한가운데 들어와 해설을 들으며 눈을 감고 새소리 바람소리에 듣는 시간은 고요함과 평화가 서로 어울려 모두가 무아의 경지에 도달한 선인같은 기분이 들었다.
    습지에서 즉흥 작은 음악회가 열렸다. 해설사님의 추천에 여성 한분이 나와 “오빠 생각”을 독창으로 나중에는 모두가 합창으로 부르며 서로가 한마음으로 오늘의 트레킹 음악회를 가졌다.      
    오늘의 마지막 장식은 서로 손을 잡고 여울 건너기다. 미리 연락받고 아쿠아슈즈를 준비하였으나 옛날 추억을 되살려보려고 나는 맨발로 걸었다. 강을 따라 40여명이 서로 손을 잡고 사랑과배려로 걸으니 두려움이 사라지고 더 걸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오랜 가뭄으로 물이 깊지 않아 강을 건너가는데 별다른 어려움은 없었지만 돌에 이끼가 끼어 매우 미끄러웠다. 강바닥이나 돌들에 이끼가 끼고 미끄러운 것은 우리가 세제와 비료 등을 무분별하게 많이 사용하여 생긴 생태계의 변화 때문이다.
    대전과 충남의 젖줄인 금강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모든 강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세제사용을 줄이고 친환경 농법으로 농사를 짓는 것이 환경을 보호하고 맑고 깨끗한 강을 만드는데 가장 좋은 방법 중의 하나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여울을 건너다 멈춰서 하늘을 바라보니 후덥지근한 날씨지만 가슴이 확 트여 소리라도 질러보고 싶은 충동을 일으켰다. 머리를 숙여 물소리를 들어보니 내 다리를 휘감고 흐르는 여울소리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노래로 내 귀에 속삭였다.  
    우리가 살고 있는 자연은 우리 후손들이 살아야 할 삶의 터전이다. 강뿐만 아니라 산과 주변 환경 등을 정화해야 하며, 깨끗하고 아름다운 자연 환경을 가꾸어 나가는 일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조상들은 이 땅을 금수강산으로 가꾸고 자연과의 조화 속에서 향기롭게 살았다. 그러나 산업의 발달과 인구의 팽창으로 공기와 물은 오염되고 자연은 평형을 상실하여 인간과 모든 생물의 생존까지 위협을 받고 있다. 우리 모두가 자연을 아끼고 사랑하여 이 땅을 보다 아름답고 깨끗한 자연 환경을 만들어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한다. 이것이 오늘 금강 트래킹에 참석한 사람들의 바람이 아닌가? 하고 생각해 본다.  
     

    이번 천내리 습지 트래킹을 다녀와서 몇가지 제안을 하고자 한다.
    1.아름다운 자연을 잘 활용하고 후손에게 부끄럽지 않게 물려주자.
     “삼천리금수강산”이 지금 어떠한가? 산천이 아름답고 물이 깨끗하다는 우리의 강산이 이 지경에 이르게 되었으니 가슴 아픈 사실이 아닐 수 없다. 지금 살고 있는 자연은 우리의 것이 아니다. 먼 우리의 후손들 것을 비려 사용하고 있는데 우리는 우리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
    우리는 가끔‘이것 하나쯤’‘이번 한 번쯤’‘ 나 하나쯤’이라는 생각으로 환경을 무시할 때가 많다. 잃어버렸을 때, 후회하고 있을 때에야 비로소 가치를 알게 된다. 아름다운 자연을 잘 보존하여 후손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물려주자.

    2.학생들에게 환경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기회를 제공하자.
     그동안 비단 물결 금강트레킹을 목요일에 실시하였는데 오늘과 같이 토요일에 실시하여 학생들의 “환경교육의 장”으로 활용하면 아주 좋을 것 같다. 환경교육이 성인에게도 필요하지만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실시함이 더 효과가 크다. 한 더위를 피한 봄·가을에 학생을 동반한 학부모에게 기회를 제공하여 실시하면 가족의 화목과 대화와 교육을 같이할 수 있다. 이동 거리는 학생들을 고려하여 조절하고 이동하면서 대화도 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주었으면 한다.
       
    3.쓰레기 줍기 운동을 전개하자.
     앞으로 트레킹을 할 때 쓰레기봉투를 준비하여 희망자에게 나누어주고 실시하였으면 한다.
    나도 처음엔 아무도 안 하는데 나 혼자 하면 남이 어떻게 생각할까? 하고 망설이다가 용기를 내어 실시하였다. 지금은 참여할 때 마다 자연스럽게 실시하고 있다. 안 버리고 이미 버려진 쓰레기를 줍는 운동을 전개하면 점점 쓰레기가 줄어들어 아름다운 금수강산이 되겠지?

    4.수질오염원을 줄이고 수질 정화식물을 더 많이 심자.
    물이 오염되면 생태계 파괴는 물론 인간의 생존까지 위협하게 된다. 물도 우리 세대만의 자원이 아니며 우리의 먼 후손도 함께 사용할 권리가 있다. 물 절약 정신을 생활화하고 합성세재를 적게 사용하고 음식 찌꺼기를 최소한 적게 만들고 하수도에 흘려보내지 말아야겠다.
    “용화 여울의 많은 갈대가 없어진다면 물은 어떻게 될까?”하는 생각도 해 보았다. 갈대처럼 정화할 수 있는 정화식물을 더 많이 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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