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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한반도의 불청객 황사[대구신문 02.3.6]
    • 등록자명 : 관리자
    • 조회수 : 1,864
    • 등록일자 : 2002.03.06
    • 담당부서 : 관리자
  •  만물이 소생하는 봄! 눈부신 처녀처럼 남쪽으로부터 어김없이 올해도 봄이 오고 있다. 얼마후면 한반도의 산과 들 그리고 인간내음이 물씬 나는 이 도시의 곳곳에도 노오란 개나리와 울긋불긋한 진달래가 피고 이름 모를 나비들이 날아 들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봄에 능청스레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다.
    이 한반도의 아름답고 눈부신 봄을 여지없이 방해하며 북쪽에서부터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으니 이름하여 “황사”이다.

     이러한 황사는 몽고 및 중국대륙의 사막지대와 황하강 유역의 황토지대에서 발생한 흙먼지가 바람에 의해 떠다니다가 편서풍을 타고 우리나라나 일본까지 와서 낙하하는 현상을 말한다.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는 황사의 발원지는 주로 중국의 황하유역 및 오르도스, 타클라마칸 사막과 몽고의 고비와 알라산 사막인데 이 지역의 년평균 강수량이 300~500mm 밖에 되지 않아 넓은 건조지대를 이루고 있으며, 이곳에서는 우리나라에서 보이는 안개처럼 뿌연 황사가 아니라 모래폭풍이 일어난다. 그러나 이 황사의 발원지로부터 수천km 떨어진 우리나라에서는 중국처럼 강한 바람이 동반되는 모래폭풍은 발생하지 않고 누런 흙먼지가 공중에 퍼져 마치 황갈색 안개가 낀 모습을 연상케 한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황사는 주로 봄에 발생하게 되는데 그것은 발원지가 여름에는 강우가 있고, 가을까지는 땅에 식물이 뿌리를 내리고 있으며, 겨울에는 땅이 얼어있어 모래먼지가 상대적으로 안정하지만, 봄에는 얼었던 건조한 토양이 녹으면서  부서져 부유하기 쉬운 20㎛ 이하 크기의 모래먼지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발원지에서 발생하는 황사량을 100%라고 할 때 보통 30%가 발원지 부근에 다시 내려앉아 쌓이고, 20%는 주변지역으로 이동되며, 50%는 장거리 이동되어 우리나라, 일본, 태평양 등에 침적된다.

     발원지에서 우리나라까지 이동시간은 상층기류의 속도에 따라 다르나 평균적으로 타클라마칸 사막 4~8일, 고비사막 3~5일, 황하강유역 황토지대 2~4일정도 인데, 우리나라는 황사 발원지인 내몽고의 고비사막으로부터 약 2,000km, 신강의 타클라마칸사막으로부터는 약 5,000km 이상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황사발생에 관한 기록은 중국의 경우 서기 300년 이후부터 황사 관측기록이 있으며, 우리나라는 신라시대부터 기록이 있다.

     발원지에서의 황사 발생 원인은 해당지역의 기후가 건조하고 과도한 벌채에 따른 삼림파괴(32.4%), 과도한 방목(29.4%), 과도한 개간(23.3%), 수자원 개발(8.6%), 광산․공장 등의 건설(0.8%) 등의 인위적인 원인과 바람의 작용에 따른 모래사막의 확장에 기인한다고 할 수 있다. 중국의 사막화 현황을 살펴보면 전 국토의 17.6%인 168.9만㎢가 사막화되어 있고 현재 매년 2,460㎢의 속도로 사막화 지역이 확대되어가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의 황사 발생빈도는 일년에 약 3~6일로서 주로 4월에 관측되고 있다. 대구․경북지역의 경우 황사 발생일수는 ‘99년 5일, 2000년 8일, 2001년 22일로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주로 3월에서 5월 사이에 발생하였으나 지난해에는 겨울철에도 두 번이나 황사가 발생하였다.

     우리나라에서 관측된 황사의 크기는 1~10㎛ 정도이며, 그 구성 성분은 석영, 장석, 운모, 고령토, 알루미늄, 철 등이고, 이 때의 미세먼지의 농도는 54~886㎍/㎥로서 평상시 농도의 10배가 넘을 경우도 있었지만, 다행히 인체에 유해한 납과 카드뮴 등 유해중금속의 오염도의 상승은 없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황사에 의한 피해는 지상과 고층의 가시거리를 악화시켜 항공기의 운항 장애요인이 될 뿐 아니라 비행기엔진에 끼어 들어 엔진을 마모․ 손상시키고, 지상의 공학기계, 정밀기계 등에도 손상을 주며, 전주 애자에 쌓이면서 정전사고를 일으키기도 한다. 또한 인체의 이목구비에 황사입자가 들어가 염증을 일으키며 호흡기관에 들어가 기관지염을 일으키고 눈에 들어가 각막을 상하게 하여 세균에 쉽게 감염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밖에도 농작물의 경우 햇빛이 차단되므로 일조량이 줄어들고, 황토먼지가 식물의 숨구멍을 막아서 농작물의 생육이 불량해지기도 한다.

     이러한 황사는 근원적인 저감대책의 수립에는 한계가 있으며 국가간 이동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국제적인 해결노력이 필요하다.

     정부에서는 황사피해 저감을 위하여 단기적으로 황사관련 조사․연구와 관측․예보기능을 강화하고, 중․장기적으로는 황사발생 및 이동경로에 대한 연구와 중국서부지역의 “생태환경복원사업”과 “조림사업”의 참여와 지원을 통해 원천적인 황사발생 저감을 추진하고 있는데 중국과의 국제협력을 적극 추진하여 황사등 장거리이동 대기오염물질배출량 및 이동현황을 조사하기 위한 한․중․일 공동조사사업과 중국 서부지역 생태환경 복원사업으로 생태환경 원격모니터링, 능력형성 및 교육, 황사 저감방안 등 협력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으며, 중국 감숙성 백은시 등에 대한 조림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면 황사가 발생했을 때 시민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가능한 한 외출을 삼가고, 외출 시에는 마스크 등을 착용하고, 귀가 시에는 얼굴과 손발 등을 깨끗이 씻어야 하며, 실내의 출입문, 창문 등을 닫고, 필요한 경우는 바람막이를 설치하고, 황사가 소멸된 후에 건물이나 도로 등에 쌓인 황사는 물걸레질이나 물청소를 하여 재비산을 방지하는 등 황사에 의한 피해에 대비를 해야 할 것이다.


    “자연현상인 황사” 이도 결국은 인간이 만든 자연파괴의 하나에서 기인된다. 자연현상에 더하여 무분별한 삼림파괴, 과도한 방목 및 개간 등으로 황사의 발생빈도가 더욱 늘어나듯이 환경보전을 뒷전으로 하는 분별없는 개발은 반드시 인간에게 재난으로 되돌아오는 자연의 이치를 우리는 교훈으로 삼아야할 것이다. 그리고 이를 해결하는 데에는 기발한 대책이 있을 수 없고 막대한 재원과 오랜 기간이 소요된다는 것을 우리는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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