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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은 자연 속에서 자연스럽다
    • 등록자명 : 박*국
    • 등록일자 : 2016.12.04
    • 조회수 : 952


  • 자연은 자연 속에서 자연스럽다
                                                           

     강과 산은 환경의 주요한 축을 이룬다. 사람은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으며 적응하려 한다. 공기와 함께 물은 동식물 같은 생명체에게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예로부터 큰물(강)가에 사람들이 모여 살며 진화하여 왔다.
     금강유역에도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다 보니 자연은 갈수록 짓밟힐 수밖에 없었다. 서민들의 크고 작은 숨결은 현재의 편리성을 쫓아서 망설임 없이 버리거나 관리소홀로 옛 모습이 흔적조차 없어진 곳이 많아 아쉬웠다.
     역사를 스스로 없애버린 것이다. 새로운 것도 좋지만 역사는 곧 선조를 알 수 있는 뿌리이기도 하다. 문화유산은 만들어지기도 어렵지만 한 번 관리를 잘못하여 없어지면 다시 되돌릴 수 없어 그대로 단절이 되고 만다.
     그간 산은 수없이 찾았어도 강은 소홀했다. 찾는다 해도 유원지를 벗어나지 못하고 강은 그저 많은 물이 흐르는 곳 정도로 알고 있었다. 그러나 강에는 수많은 생명체가 살고 있고 젖줄의 역할로 환경을 유지하고 있다.
     굽이굽이 흐르면서 지금껏 주변의 빼어난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감탄을 자아내는가 하면 보기에도 민망할 만큼 심하게 훼손되어 그 자취마저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운 아쉬움에 순간적 분노를 느끼게 한다.  
     강물은 당연히 있는 것이고 있음으로 먹으면 되는 것으로만 알았다. 그러나 갈수록 고갈되고 오염되어 물이 있어도 먹을 물이 없다고 한다. 정수기를 놓거나 못미더워 아예 구입해서 먹는 경우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돌아보면 가정에서 마시는 물 한 컵이나 흘려보내는 폐수 한 방울도 직간접적으로 금강과 연결되고 있었다. 대수롭지 않게 여겼으나 합쳐지면 만만치 않기에 이제는 가정에서부터 금강 살리기에 앞장을 서야할 때이다.
     작은 빗방울 하나는 별 것 아니지만 그것이 모여들어 한꺼번에 흐르면 성난 군중 같다. 장마 때면 물난리를 겪고 심지어 직접 당해본 사람도 있을 것이다. 작아도 작지 않은 거대한 괴물이 될 수 있음과 다름 아니다.  
     강도 자연의 일부다. 아무리 좋은 일이나 서글픈 일도 알지 못하면 그뿐이다. 하지만 주변을 속속들이 들여다보듯 친절하고도 세세한 해설을 들으며 금강은 물론 환경의 중요성과 생명체에 대한 인식을 달리하게 되었다.
     아무리 강변에 억새밭을 만들고 나무를 심어 숲을 조성하고 싶어도 가뭄에 억새꽃이 피지 않아 축제를 열지 못하고, 나무가 적응하지 못하고 죽어버려서 텅 빈 모습이 씁쓸하게 하였다. 자연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금강하구둑을 막아 바다와 강물이 자연스럽게 만나지 못하여 뱀장어 우어 참게가 오가들 못하여 멸종되어 간다. 흔한 갈대마저 소금을 뿌려 보호를 한다고 하니 생태계 파괴로 심각한 환경변화가 우려될 수밖에 없었다.
     아무래도 사람이 우선이다 보니 살아가면서 불편하다고 마구 뜯어고치고 확장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자연을 훼손하게 된다. 최대한 억제하고 자연은 자연으로 있는 그대로 보존하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게 보일 것이다.
     아파트 정원에 깊은 산속 큰 나무를 옮겨 심고 함께 산다고 한들 나무는 좋아 하지 않을 것이다. 멀쩡한 가지를 자르고 비비꼬며 분재를 만들면 나무에게는 고통일 것이다. 아무리 손질한들 자연에게는 아픔일 수 있다.
     사람의 발길보다 잽쌀 수 있으랴. 사람의 손길보다 매울 수 있으랴. 사람의 입김보다 독할 수 있으랴. 마음만 먹으면 발길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고 손길이 닥치는 대로 마구 헤집고 입김으로 이리저리 휘저어 놓는다.    
     금강유역에는 수많은 사람이 살아오면서 백제라는 꽃을 피웠으며 지금에 이르고 있다. 생명은 유한한 목숨으로 생을 마감하거나 다른 곳으로 떠나가지만 금강은 변함없이 흘러왔고 앞으로도 수수만년을 흘러갈 것이다.  
     자연은 갈수록 곳곳에서 심하게 훼손되면서 신음하고 있다. 또한 섣부른 난개발로 오히려 미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몸살을 앓고 있다. 자연은 자연에게 맡겨두는 것이 가장 자연을 아끼면서 사랑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금강이 새삼스럽게 고마울 수가 없다. 자연은 어느 특정인이나 어느 세대가 독점하여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지금 세대만이 아닌 다음 세대도 함께 누려야 할 자연유산으로서 잘 이용하다가 넘겨주어야 한다.  
     평소에는 강은 그저 강일 뿐 별다른 감흥이 없었으나 해설사의 해박한 지식에 구수한 설명으로 곳곳에 담겨있는 조상의 숨결과 애환을 들으며 금강을 다시 돌아보고 생각하게 되었다. 확실히 아는 만큼 보이지 싶었다.
     
     『해설사 최수경』님은 작은 것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 싶어 버스가 출발하면서 시작된 해설은 돌아오는 길까지 안달이었다. 그 열정에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 더불어 금강유역환경청과 관계자분들께도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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