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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춘추 기고]굴뚝산업 관리의 디지털화
  • 등록자명
    환경부
  • 조회수
    1,757
  • 등록일자
    2020-06-30

[2020-06-30 매경춘추]


굴뚝산업 관리의 디지털화



디지털 시대에 맞춰 굴뚝산업의 환경관리도 진화하고 있다. 굴뚝산업은 우리나라 산업경제의 바탕을 이루고 있는 제조업으로 철강, 석유화학 등이 대표적이다. 40~50m 높이의 굴뚝에서 내뿜는 연기와 불꽃이 우리의 뇌리에 있는 굴뚝산업의 모습이다. 환경적인 측면에서 굴뚝산업은 중요한 관리대상이다.


질소산화물 등 초미세먼지의 원인이 되는 다양한 대기오염물질을 내뿜기 때문이다. 정부는 굴뚝에서 나오는 대기오염물질의 배출 기준을 정하고 사업장은 이를 지켜야 한다. 이의 측정을 위해 훈련받은 전문가가 13층 높이의 굴뚝을 올라야 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외부 측정업체의 출입을 제한하면, 사람에 의한 측정은 힘들어진다. 기존 굴뚝산업 관리 방식에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


이에 환경부는 원격 모니터링, 기기의 첨단화, 데이터 융합 등을 활용하는 것으로 관리 방식을 바꾸고 있다. 오염물질을 다량 배출하는 사업장에 의무적으로 설치하는 TMS, 즉 원격 자동측정기기가 대표적인 새로운 관리 방식이다. 이 기기는 미세먼지, 질소산화물 등 7개 대기오염물질을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관제센터로 정보를 자동 전송한다. 환경부는 TMS 사업장을 현재 627곳에서 1100곳으로 늘리려 한다. 올해 말엔 적외선을 쐬어 굴뚝의 배출 농도를 측정하는 방식도 도입된다.


중소 규모 사업장을 대상으로는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측정기기가 설치된다. 방지시설에 측정 센서를 부착해 적정 가동 여부를 사업장과 행정기관이 동시에 실시간으로 확인하게 된다. 무인기(드론)와 이동측정 차량을 이용한 지도·점검의 첨단화도 속도를 낼 참이다. 2019년 수도권 지역에서 첨단방식 사용 여부에 따라 불법 배출 사업장 적발률을 비교한 결과, 첨단장비를 사용할 경우 적발률이 14%포인트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측정한 각종 자료와 관련 통계를 분석하면 관리 사각지대나 집중감시가 필요한 지역을 쉽게 찾아낼 수 있다. 통합적인 자료 분석은 정책의 실효성을 높여준다.


새로운 방식의 굴뚝산업 관리를 '배출관리의 디지털화'라고 부를 수 있다. 배출관리의 디지털화는 오염 배출량을 줄이는 대기오염 개선을 의미하는 '그린(green)'의 효과를 본다. 그 때문에 이는 디지털뉴딜과 그린뉴딜을 두 축으로 하는 한국판 뉴딜에 딱 들어맞는 사업이다. 이 사업이 뉴딜로 추진의 날개를 단다면, 미세먼지 걱정 없는 대한민국은 그만큼 빨리 올 것이다.



원문보기: https://www.mk.co.kr/opinion/contributors/view/2020/06/665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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