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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 고려대학교 탄소중립 선언식
  • 등록자명
    환경부
  • 조회수
    1,323
  • 등록일자
    2022-06-21

고려대학교 탄소중립 선언식


안녕하십니까?

환경부 장관 한화진입니다.


기후위기 극복에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고려대학교 탄소중립 선언을 이끌어 주신

정진택 총장님, 이우균 교수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고려대의 탄소중립을 지원하기 위해

이 자리에 함께해주신

환경공단 안병옥 이사장님, K-Water 박재현 사장님,

한국에너지공단 이상훈 이사장님을 비롯하여 

참석해주신 교직원과 학생 여러분 모두 감사드립니다.


오늘 선언식에 함께한 저와 여러분,

그리고 지구의 모든 사람은

기후위기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지난해 발표된 IPCC 제6차 보고서는

기후 위기의 티핑포인트인 1.5℃ 기온 상승 시점이  

2040년 이전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또한, 세계기상기구는 앞으로 5년 이내에

1.5℃를 넘을 가능성이 높다(50%)는 연구결과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많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전 세계는 이미 산불, 가뭄, 홍수 등

급증하는 자연재해로 신음하고 있습니다.

동식물들의 서식지가 파괴되고 

생물다양성도 위협받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기후 위기의 안전지대가 아닙니다.

지난 5월 강수량이 1973년 이후 49년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하였으며,

오존 농도 또한 2001년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였습니다.


이러한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유일한 해법은

바로 탄소중립이라 할 수 있습니다. 

탄소중립은 전 세계 130여개국이 동참하는

글로벌 스탠다드가 되었습니다.


우리나라도 지난해 9월 

탄소중립을 법제화하고,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도 40%로 상향하여 

국제사회에 공표하였습니다.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서는

우리 경제·사회의 대전환이 필요합니다. 


국내 전력생산의 34%(2021년 기준)를 차지하는 

석탄발전을 줄이고, 

재생에너지와 원전 등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청정한 에너지원을 적극 활용해야 합니다. 


산업계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기존의 탄소 다배출 산업공정에서 무탄소 공정으로 전환하며

친환경 미래차, 제로에너지 건물의 확대 등 

과감한 기술혁신과 산업의 구조 전환이 필요합니다. 


또한, 자원이 생산·소비·폐기로 이어지는 선형구조가 아닌,

생산과 소비 전 과정에서 폐기물 발생을 줄이고, 

발생된 폐기물은 최대한 재활용하는  

순환경제의 실현도 필수적입니다.


새 정부에서는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과학적 분석과 객관적 데이터에 기반하여 

에너지, 수송, 건물 등 부문별 이행방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탄소중립은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결코 이룰 수 없습니다. 

우리의 가정과 학교, 직장 등 모든 생활공간에서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며, 

사회 각계각층의 적극적인 참여와 실행이 필요합니다. 

우리 사회를 이끄는 고등교육의 장(場)인 대학의 참여가 

무엇보다 절실한 이유입니다. 


대학의 사명은 교육과 연구, 사회 공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 탄소중립 선언식은 

앞으로 고려대가 

탄소중립을 위한 미래의 인재를 양성하고, 

기후 위기 해법을 제공하는 창의적인 연구성과를 제공하며, 

대학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줄여 탄소중립 캠퍼스로 나아가는 중요한 첫걸음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2045년 탄소중립 선언이

단순한 구호에 그치지 않고 

실행 가능한 이행계획을 함께 마련하였다는 것에 

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려대의 구성원인 2만여명의 재학생, 

9,500여명에 달하는 석·박사 등 우수한 인력들이

환경과 기후변화에 대한 지식과 소양을 겸비하여  

탄소중립을 위한 혁신적인 기술 개발과 정책 고도화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내외귀빈 여러분, 그리고 학생 여러분


고려대의 탄소중립이 

건학이념인 교육구국(敎育救國)과 같이 우리나라, 더 나아가 전 지구를 구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오늘의 선언식이

다른 대학, 더 나아가 우리 사회 모든 구성원이

탄소중립으로의 여정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하는 

마중물이 될 것이며, 


정부도 그 여정에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꿈을 키우던 모교의 뜻 깊은 행사에서

축사를 할 수 있어 무한한 영광이었습니다.


오늘 참석해주신 모든 분께 다시한번 감사드리며, 

여러분 모두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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