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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기고] [비즈 칼럼] 0의 가능성
  • 등록자명
    환경부
  • 조회수
    1,340
  • 등록일자
    2021-05-24

[2021-05-24 기고] 


[비즈 칼럼] 0의 가능성



탄소 중립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세계 주요국 정상과 지방자치단체, 시민사회, 기업, 그리고 미래 세대가 참여하는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5월 30~31일)'를 앞두고 오늘(24일)부터 '녹색 미래 주간'이 시작됐다. P4G는 민관 협력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 달성을 촉진하는 국제적 협의체다. 올해는 '포용적 녹색 회복을 통한 탄소중립 비전 실현'을 핵심 주제로 논의한다.

 

배출량만큼 흡수량을 늘려 실질적인 온실가스 배출량을 '0'으로 만든다는 탄소 중립은 한국을 포함한 많은 국가가 선언해 이제는 국제사회의 새로운 질서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움직임은 기업, 지자체, 시민사회 등 각계각층으로 이어지고 있다. 우선 2050년까지 전력 사용량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한다는 국제 캠페인(RE100)에 SK그룹 등 8개 기업이 가입했다. 민간기업이 보유하거나 임차하는 차량 전부를 2030년까지 전기차나 수소차로 전환할 것을 선언하는 '한국형 무공해차 전환100' 캠페인도 추진되고 있다.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현대자동차그룹, SK그룹, 삼성전자 등 많은 기업이 탄소 중립을 위한 노력과 추진 전략을 소개할 예정이다.

 

지방자치단체도 함께 탄소 중립을 외치고 있다. 지난해 6월 200여 기초 지자체가 모여서 우리나라의 2050년 탄소중립 선언을 촉구하는 입장을 발표했다. 이 의지는 '탄소중립 지방정부 실천연대'의 탄생으로 이어졌고, 녹색 미래 주간 첫날인 오늘 모든 지자체가 탄소중립 의지를 대내외적으로 천명하고 함께 연대하는 선언식이 진행된다. 시민 개개인의 참여와 실천도 중요하다. 일주일에 한 번씩만 대중교통을 이용해도 한 사람이 1년에 0.5t가량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다. 이는 소나무 71그루를 심는 효과와 맞먹는다. 일상에서 대기 전력을 차단하고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노력과 함께, 나부터 제품의 자원 순환성을 고려한 친환경 소비를 실천함으로써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순환 경제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다.

 

코로나와 기후 위기의 시대에 탄소 중립은 피할 수 없는 이 시대의 소명이자, 국경을 넘어 모든 구성원이 함께 손을 잡고 걸어야 할 여정이다. 개도국, 취약계층, 미래 세대를 포함한 우리 모두가 말이다. 이번 '2021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에서 우리 모두의 지혜를 모아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포용적인 탄소중립 '0'의 가능성을 열어보자.

 

한정애 환경부 장관


원문보기: https://news.joins.com/article/24064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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