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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기고] 지역민과 동반성장하는 국립공원으로
  • 등록자명
    환경부
  • 조회수
    101
  • 등록일자
    2024-03-05

[동아일보 2024-03-05]


지역민과 동반성장하는 국립공원으로


지난해 대구·경북 지역의 유서 깊은 진산(鎭山)인 팔공산이 도립공원에서 국립공원으로 승격됐다. 1967년 국내 첫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지리산 이후 23번째이고 2016년 태백산이 지정된 뒤 7년 만에 새로 생긴 국립공원이다.


팔공산은 우수한 자연생태와 지역의 문화·역사가 어우러진 곳으로 보전 가치가 매우 높고, 그만큼 많은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 왔다. 팔공산은 태백산맥과 낙동강을 잇는 우리나라의 핵심 생태축으로 붉은박쥐, 매, 수달 등 멸종위기종을 포함해 야생1생물 5300여 종이 서식하는 생물다양성의 보고(寶庫)다. 또 국보 2점과 보물 25점을 포함해 총 92점의 문화자원이 분포하고 있고, 조계종 교구본사인 동화사와 은해사가 자리하는 등 불교계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이처럼 팔공산은 자연생태와 문화적 가치가 우수해 육상 국립공원 중 탐방객이 가장 많은 편에 속한다.


팔공산의 국립공원 승격 논의는 2012년부터 진행됐으나 10여 년 동안 지지부진했다. 그러다 윤석열 대통령이 2022년 8월 대구에서 열린 제1차 규제혁신전략회의에서 팔공산 승격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하면서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이후 정부는 지역주민 등과 60여 차례 만나며 팔공산이 국립공원으로서 지역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그 결과 대구·경북 지역 주민들의 염원과 불교계의 전폭적 지지가 더해져 마침내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이 실현될 수 있었다. 4일에는 윤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 엑스코에서 ‘지역과 함께 도약하는 팔공산 국립공원’이란 주제로 승격 기념식이 열렸다.


정부는 팔공산을 대구·경북의 자랑을 넘어 온 국민과 세계인이 찾는 명품 국립공원으로 만들고자 한다. 정부는 우선 팔공산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탐방할 수 있도록 노후화된 주차장,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전면 개선할 것이다. 또 이동이 어려운 분들을 배려한 무장애 탐방로를 설치하는 한편 야영장, 자연학습장, 생태관광 프로그램 운영 등을 포함해 다채로운 즐길 거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 국립공원 내 명품 마을을 조성해 청정 국립공원을 브랜드화한 지역 특산품 개발·홍보 등을 지원하며 지역주민 소득 증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한다. 팔공산의 문화유산을 지키고 전승하기 위해 종교계와 협력하며 국립공원 내 사찰 옛길 등도 정비할 예정이다. 그 밖에도 지역주민, 종교계 등과 소통·협의하며 지속적으로 정책사업 수요를 발굴하고 실현시킬 계획이다.


수많은 야생생물의 보금자리인 국립공원은 미래 세대에게 물려줘야 할 우리나라 대표 자연자산이면서 동시에 현재 지역주민의 생활·여가 공간이기도 하다. 정부는 팔공산 국립공원이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면서 동시에 지역 성장과 어우러지는, 말 그대로 ‘지역과 함께 도약하는 국립공원’의 본보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 목표 중 하나인 ‘따뜻한 동행, 모두가 행복한 사회’에 부합하는 것이기도 하다.


원문보기 : https://www.donga.com/news/article/all/20240305/123830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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